방중 후 폼페이오 부른 김 위원장…"북한, 판 주도 포석"

[뉴스리뷰]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다시 방문한 데 이어, 귀국과 함께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을 평양으로 불렀습니다.

일련의 전격적 행보가 비핵화 담판을 앞두고 판을 흔들어 주도권을 쥐려는 의지로 읽히는데요.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0여 일만에 다시 중국을 찾는 '파격'을 보였습니다.

'북중 밀월'을 과시해, 미국이 주도하는 듯한 협상판을 흔들려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미국이 '영구적 핵폐기'로 비핵화 기준을 높이려 하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끌어들여 협상 주도권을 쥐려 했다는 겁니다.

<서보혁 /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트럼프가 북한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 김정은이 중국의 손을 빌린 거고, 중국은 '차이나 패싱'을 차단하기 위한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이뤄졌는데…"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비핵화 조건으로 '적대시 정책 제거'를 거론했습니다.

미국이 핵무기를 넘어 생·화학무기까지 폐기의 범위를 넓히자, 이에 맞대응하는 조건을 꺼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맞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국에 '현 정세국면'에 부합하는 '진정성과 성의'를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을 개입시킴으로써 협상력을 키웠고, 이를 미국에 보란듯이 요구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사전 협상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최대한의 양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수싸움을 계속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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