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패혈증 피부과 2016년에도 위법 과태료

[뉴스리뷰]

[앵커]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최근 발생한 집단패혈증은 보건당국 조사결과 프로포폴 오염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그런데 이 피부과는 프로포폴 관리 부실로 이미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은 물론 프로포폴 공급량도 전국 평균보다 10배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류로 분류되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보건당국이 확인한 결과 서울 강남의 M피부과에서 집단패혈증이 발생한 것은 이 프로로폴 오염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에서도 해당 피부과가 고장난 냉장고에 프로포폴 주사제를 장시간 보관한 것으로 조사돼 이번 사고는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2016년 10월에 강남구 보건소가 이 피부과를 점검했는데 잠금장치가 없는 일반냉장고에 프로포폴을 보관하는 등의 위법이 드러나 300만원 과태료 처분까지 받았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이기 때문에 보관을 할 때 반드시 잠금장치가 있는 곳에서 보관해야 되는데 그냥 두고 보관했다는 것도 관리부실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피부과의 프로포폴 공급량도 다른 병원보다 두드러지게 많았습니다.

지난해 20ml 짜리 프로포폴 5,800개를 공급받아 전체 공급량이 11만6천ml에 달했는데 같은 해 전국 피부과 평균보다 14배나 많은 규모입니다.

결국 대량으로 프로포폴을 공급받은뒤 관리까지 부실해 집단패혈증 사태까지 난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프로포폴이 제조상의 오염인지 투약 당시에 오염됐는지 등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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