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앞둔 평양…대사 회의 열고 집단체조도 재개

[뉴스리뷰]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해외 공관장들을 평양에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칼군무를 자랑하는 집단체조 공연도 5년 만에 재개하는 등 오는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사 회의를 소집한 모습입니다.

대사 회의는 우리의 재외공관장 회의 격으로 국제 정세에 대해 토론하고 정보 공유와 함께 대외활동의 지침을 전달받는 자리입니다.

북한은 해외 50여개의 공관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북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김 위원장이 공관장 50여명을 모두 평양으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도 "지난 2015년에도 7월에 대사 회의 모습이 노동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어, 이때쯤 열리는 연례행사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대사 회의를 개최한 건 2015년과 작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과거 (북한)외교가 수세적이고 소극적 외교였다면 비핵화 평화 체제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더 적극적이고 공세적 외교를 펼치자."

오는 9월 9일 정권수립 70주년을 앞두고 공관장들에게 지시 사항을 하달하거나 성과를 독려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미 북한은 정권 70주년을 기념하는 집단체조 공연을 5년 만에 재개할 준비를 하는 등 내부 체제 결속 움직임이 한창입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공연 관람을 포함한 여행상품을 출시했고, 이달 초 평양 통일농구대회 취재를 갔던 우리 측 기자들도 평양 주민들이 대규모 공연을 연습하는 장면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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