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텅텅 빈 전통시장…대형마트는 '북적'

[뉴스리뷰]

[앵커]

계속되는 '가마솥더위'에 전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는 연일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 최대규모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입니다.

시장 안은 텅텅 비어 좀처럼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상인들은 선풍기를 틀어 보지만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폭염에도 뜨거운 불판 앞을 떠날 수 없는 상인도 있습니다.

<조경순 / 양동시장 상인> "없다니까 사람이. 사람이 없어. 힘들지. 뭐가 좀 팔리고 해야 하는데, (전을) 안 지질 수도 없고, 지져도 안 팔리니까 재미가 없고."

상인들은 기온을 1도라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밖의 기온은 35도까지 올라섰는데요,

이렇게 '쿨링 포그'를 가동한 시장 내부는 3도 이상 낮은 상황입니다.

수산 시장 상인들도 폭염에 애가 탑니다.

얼음 없이는 여름을 날 수가 없습니다.

작은 그늘에 의지해 하루를 버텨야 하는 노점 상인들은 더욱 힘겹습니다.

부채질조차 힘겹게 느껴집니다.

<박순애 / 상인> "힘들죠. 힘들지만 할수 없어. 새벽부터 2만원 어치 팔았어. (장사가) 안돼. 놀고 있어.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 그래."

반면 대형마트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피서를 준비하는 손님들도 눈에 띕니다.

<장상숙 / 광주시 남구> "집에 가면 덥고 그래서 들렀어요. 첫째는 시원하고, 그늘이 있어서 좋아요."

끝날 줄 모르는 폭염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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