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1,200명 육박…농장ㆍ양식장 비상

[뉴스리뷰]

[앵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올 여름 온열질환자가 1,200명에 육박하고 11명이 사망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르는가 하면, 가축도 더위를 못이겨 폐사했습니다.

폭염 피해 상황 박효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스팔트가 이글이글 끓어오르는 한낮.

양산을 쓴 것도 모자라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쫓아보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몇 분이 유독 길게 느껴집니다.

아직 7월 말일 뿐인데 전국의 온열질환자 수가 1,193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온열질환은 주로 농촌에서 야외 작업을 하던 노년층에게 많이 발생했는데, 한낮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근무를 서던 의경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다 쓰러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전력 사용이 늘어나면서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22일 인천 계양구 아파트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800여 가구가 2시간 동안 냉방기구를 쓰지 못했고, 24일 오전 전북 전주에선 전신주 이상으로 주변 아파트 78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어졌습니다.

농장과 양식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6일부터 현재까지 전북에서 돼지와 닭 등 가축 37만 마리가 죽었고, 경북에서는 14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전남 함평 양식장에선 돌돔 4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시속 300km로 달리던 KTX도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부선과 호남선 일부 구간 선로가 60도를 넘어서면서 KTX는 개통 이후 처음 시속 70km 이하로 서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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