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엔 '쉬는듯 마는듯'…문 대통령 '달라진 휴가풍경'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휴가는 온전한 휴식에 초점을 맞추고 행선지조차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북한의 미사일 위협 속에 쉬는 듯 마는 듯 보냈던 지난해 휴가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29일.

여름휴가를 앞둔 주말 문재인 대통령은 새벽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사실상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었지만 북한이 ICBM 시험발사에 나서자 직접 상황을 챙긴 것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북한이 핵 미사일 개발이라는 헛된 망상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튿날 예정대로 휴가를 떠났지만 산적한 현안 탓에 마음편히 쉴 수는 없었습니다.

동계올림픽 붐업을 위해 평창에 들러 준비상황을 점검했고 수시로 북한 관련 동향을 보고받았습니다.

진해 해군휴양소에 머물면서도 해군사관학교 생도를 격려하고 해군잠수함사령부와 안중근함을 시찰하는 등 각별히 안보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사뭇 다릅니다.

남북, 북미정상회담 이후 시급을 다투는 돌발상황에 대한 우려가 사실상 사라졌고 북한의 미군 유해송환 약속이행으로 북미협상 기대감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65년 전 최후의 평화적 해결 달성을 목표로 정전에 합의했습니다. 오늘에 맞춰 미군 유해 55구가 북한으로 송환되어 오는 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순방 피로 등으로 몸살감기도 앓았던 만큼 오로지 휴식에 초점을 맞추고 행선지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주말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인 안동 봉정사를 찾은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남은 기간은 지방의 군휴양 시설에 머물며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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