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자연재해에 무게 두지만 인재에도 관심"

[뉴스리뷰]

[앵커]

라오스 정부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자연재해에 무게를 두면서도 인재 가능성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민영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라오스 정부는 이번 댐 사고로 많은 지역이 피해를 본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라오스 재해비상대책 위원장인 손사이 시판돈 경제부총리, 부아린 봉파찬 참파삭 부지사 등은 신성순 주라오스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부아린 봉파찬 / 라오스 참파삭 부지사> "우리가 아파하는 마음과 한국이 아파하는 마음이 같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민들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우선 자연재해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사고 전날인 22일과 사고 당일인 23일 라오스 남동부에는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건설 측도 사고 전 열흘간 1천㎜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보조댐이 유실된 것이란 입장입니다.

그러나 라오스 정부는 인재 가능성에도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오스 정부는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댐 설계가 그것을 버틸 수 있게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신 대사가 밝혔습니다.

앞서 캄마니 인티라스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도 "규격에 미달한 공사와 예상치 못한 규모의 폭우가 원인인 것 같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보조댐 사고 현장은 지난 28일 공개됐지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오스 참파삭에서 연합뉴스 민영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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